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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종 활용법, 봄철 별미 마늘종, 마늘종이 몸에 끼치는 영향

by K- 푸드엄마 2025. 4. 18.

마늘종 활용법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재래시장의 채소 코너 한쪽에 유난히 초록빛이 선명한 줄기채소가 등장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마늘종입니다. 마늘종은 마늘이 꽃을 피우기 전에 잘라내는 꽃줄기로 마늘보다 향이 순하면서도 특유의 알싸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봄철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제철 식재료입니다.

 

마늘종은 그 자체로도 맛이 나지만 조리법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활용법은 볶음입니다. 손질한 마늘종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가장 들기름이나 참기름, 또는 식용유에 가볍게 볶은 뒤 간장이나 고추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간단한 식탁의 밑반찬이 됩니다. 여기에 멸치나 다진 돼지고기,  자른 베이턴 등을 곁들이면 단백질과 함께 풍미도 더해져 더없이 든든한 반찬이 완성됩니다. 특히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베이컨이나 소시지를 함께 볶아주면 아디들도 잘 먹는 밑반찬이 완성됩니다.

 

마늘종은 장아찌로의 활용도 빠질 수 없습니다. 마늘종 장아찌는 봄철을 지나 여름과 가을, 겨울까지 그 맛을 완성시켜 주는 보관식입니다. 깨끗이 씻어 잘라내 마늘종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 다음 식힌 다음, 간장과 설탕 그리고 식초 물을 1:1:1:1 비율로 섞어 끓인 절임간장에 넣어 밀폐 용기에 담으면 됩니다. 하루 정도 지나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오래 보관할수록 맛이 깊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름진 삼겹살이나 고기에 곁들였을 때 입안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도 훌륭합니다.

 

최근엔 마늘종 퓨전 요리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늘종을 잘게 다져 크림치즈와 마요네즈를 섞어 딥소스를 만들면 바게트나 크래커와 곁들여 먹기 좋은 이색 와인 안주가 됩니다. 또는 마늘종을 오븐에 통째로 구워 샐러드에 얹거나 베이컨에 말아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근사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김밥 속 재료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아삭한 마늘종을 살짝 데쳐 간장에 무친 후 김밥 속에 넣으면, 깻잎이나 단무지와는 또 다른 신선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찜, 전골, 파스타 등 어느 요리에도 곁들일 수 있는 마늘종은 그야말로 만능 식재료입니다.

 

사용 전에는 밑동의 질긴 부분을 잘라내고 필요하다면 겉껍질을 벗기거나 데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친 마늘종은 식감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색도 더욱 선명해지므로 시각적인 면에서도 식욕을 돋아 줍니다. 남은 마늘종은 먹을 만큼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절 식재료이지만 조금만 손질하면 사계절 활용 가능한 '만능 저장 식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봄철 별미 마늘종

봄은 자연이 가장 활기차게 움직이는 계절입니다. 움츠렸던 땅이 살아나고 쑥, 달래, 냉이, 봄동과 같은 나물들이 봄의 도래를 알리는 식재료입니다. 그중에서도 마늘종은 봄의 중심을 꿰차는 특별한 식재료입니다.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초록색과 마늘의 은은한 향을 간직한 줄기 하나에 자연이 품은 생명력이 가득합니다.

 

마늘종이 시장에 나오는 시기는 짧습니다. 이른 봄에서 초여름 전까지 정확히는 마늘이 꽃을 피우기 전까지의 한정된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마늘종은 4~5월 사이에 수확되며, 그 이후에는 보기 힘든 식재료입니다. 이처럼 한 철만 누릴 수 있는 식재료라는 점에서 마늘종은 봄의 상징이라 할 만합니다.

 

봄철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이 시기에 마늘종은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입맛을 돋우는 향긋한 풍미와 식감까지 맛있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도라지 무침, 달래무침, 냉이나물과 함께 봄나물 반찬으로 곁들이면 소박하면서도 봄의 깊은 계절감이 느껴지는 한 상이 완성됩니다. 또한 마늘종은 보관만 잘하면 봄이 지난 뒤에도 그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살짝 데쳐 물기를 없애고 냉동보관하면 수개월동안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장아찌로 담가두면 숙성될수록 짠맛이 중화되어 밥반찬은 물론이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봄은 늘 짧고 아쉽습니다. 그 짧고 아쉬운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계절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늘종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이맘때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해가 바뀔수록 제철의 가치가 높아지는 요즘 마늘종은 봄철에 챙겨야 할 식탁의 추억의 별미임에 틀림없습니다.

 

마늘종이 몸에 끼치는 영향

아삭한 식감과 고유의 향으로 봄철 밥상에 자주 오르는 마늘종은 식감도 좋고 맛도 좋지만 그보다 주목한 만한 점은 마늘종이 가진 건강상의 효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마늘 못지않게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봄철 자연식 건강보조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잘 알려진 성분은 알리신입니다. 이는 마늘의 향을 내는 물질이기도 하며 체내에 들어왔을 때 항균 작용과 항 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합니다. 독감,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쉽게 번지는 요금 알리신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늘보다 순한 맛과 향을 가진 마늘종은 위에 부담을 덜어주고 이 알리신을 일정량 포함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끌어올려 상승시켜 줍니다.

 

마늘종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이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소화를 촉진시켜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평소 고기를 자주 먹거나 탄수화물 식사량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마늘종이 소화를 돕고 위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마늘종에 함유된 다양한 항산화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피로와 활력 회복에도 기여합니다.

 

혈압 조절 및 콜레스테롤 저하와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혈액 속 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습니다. 특히 노년층의 만성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에게도 추천되는 좋은 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