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탄생배경
냉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조선 시대부터 먹어온 오랜 역사를 가진 요리입니다. 지금은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원래는 겨울 음식이었습니다.
냉면은 조선 후기 18세기경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지역 평양, 함흥 등에서 유래됐습니다. 냉면이 여름이 아닌 겨울 음식으로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여름에 차가운 국물을 먹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겨울에는 우물물과 얼음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차가운 국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북쪽 지방인 평양과 함흥 등에서는 겨울이 길고 추웠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먹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냉면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돌방에서 먹던 별미 음식이 되었습니다.
냉면이 유명해진 계기는 일제강정김 때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냉면이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20년~30년대에 평양 출신 요리사들이 서울에서 평양냉면집을 운영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1950년대 6.25 전쟁 이후 이북 출신 실향민들이 남한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냉면 문화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냉면이 겨울 음식에서 여름 음식으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평양냉면은 심심하고 깊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함흥냉면은 자극적이고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1950년~60년대부터는 냉면에 고기를 조합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평양냉면에 수육을 함께 먹는 조합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유명해졌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즉석 냉면, 가정용 냉면, 편의점 냉면 등이 출시되었고 이제는 계절과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거듭났습니다.
냉면 종류
냉면은 지역과 조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물(육수) 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나뉘며 지역별 특색이 반영된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평양냉면 : 평안도 지역에서 시작된 냉면으로 담백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특징입니다. 겨자와 식초를 살짝 넣어 먹는 경우가 많으며 면이 부드럽고 메밀향이 강한 편입니다. 메밀의 풍미와 구수한 국물이 어우러진 냉면입니다.
-진주냉면 : 경상도 진주에서 유래된 냉면입니다. 평양냉면과 달리 사골 국물(소뼈 육수)로 만들어 국물이 진합니다. 고명으로 육전(고기전)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육전이 올라간 깊은 맛의 냉면입니다.
-부산밀면 : 6.25 전쟁 이후 냉면을 대체할 재료로 밀가루를 사용하면서 탄생한 부산식 냉면입니다. 면이 쫄깃하고 국물이 달달한 편입니다. 매운 양념장이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변형된 냉면입니다.
-함흥냉면 : 함경도에서 시작된 냉면으로 가지미회를 올려 먹는 회냉면으로 유명한 냉면입니다. 면이 굉장히 쫄깃하고 탄력이 강하며 매콤한 양념이 조화를 이루는 냉면입니다.
-평양비빔냉면 : 일반적으로 국물 없는 냉면 중에서는 덜 자극적인 냉면으로 고춧가루와 간장, 참기름을 사용해 담백한 맛을 내는 냉면입니다.
-진주비빔냉면 : 진주냉면의 변형으로 사골 육수 대신 매운 양념장을 사용하여 만든 냉면입니다. 평양비빔냉면보다는 자극적이고 함흥냉면보다는 덜 달고 고소한 편입니다. 경상도 스타일의 매콤한 비빔냉면입니다.
-회냉면 : 함흥냉면의 변형으로 생선회(가자미, 홍어, 명태 등)를 얹어 먹는 냉면으로 매콤한 냉면의 양념과 새콤한 회가 어우러진 냉면입니다. 함경도 지역에서 유래됐습니다.
-동치미냉면 : 국물 대신 동치미 국물을 사용한 냉면으로 새콤하고 시원한 맛을 냅니다. 평양냉면과 유사하지만 고기 육수 없이 동치미 국물로만 만든 냉면입니다.
-연탄불고기냉면 : 냉면에 연탄불에 구운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곁들여 먹는 방식입니다. 주로 강원도, 평양냉면집에서 인기 있는 스타일입니다. 불맛이 나는 고기와 냉면을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냉면은 정말 지역별로 다양합니다. 취향에 맞는 냉면을 골라서 맛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빔냉면 레시피
매콤하고 새콤달콤한 양념이 쫄깃한 면과 어우러지는 비빔냉면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비빔냉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념장 만들기입니다. 볼에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5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1큰술, 연겨자 1작은술, 물엿 또는 올리고당 1큰술 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잘 섞어준 양념은 냉장고에서 10분에서 20분 정도 숙성해 줍니다.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숙성을 해두면 맛이 더 깊어집니다. 시중에 파는 냉면용 면을 끓는 물에 1~2분 정도 삶아 줍니다. 면종류가 다양하니 구매한 포장지에 조리법을 참고하여 잘 삶아줍니다. 면이 다 익으면 찬물에 여러 번 헹궈줍니다. 이때 찬물에 해줘서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잘 헹군 면은 체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줍니다.
큰 볼에 면을 넣고 준비한 양념 잘을 넣어 양념이 고르게 섞이도록 섞어줍니다. 고명으로는 삶은 계란 1개를 반으로 잘라서 올려주고 오이채, 배추, 김가루, 고기 등 취향에 따라 곁들여서 올려줍니다.
추가로 맵게 드시고 싶은 분은 고춧가루나 연겨자를 추가해 주시고, 새콤한 맛을 원하시면 식초를, 달달한 맛을 원하시면 설탕과 물엿을 추가해 주시면 완성입니다.